늙은 기생 월매의 딸 춘향은 어릴 때부터 용모가 아름답고 시와 그림에 능하여 온 고을의 사람들이 춘향을 칭송했어요.
세월이 흘러 춘향이 열여섯 되던 해, 음력 오월 오일 단오날에 사또 자제 이 도령이 광한루에 봄 구경 갔다가 그 곳에서 그네를 타는 춘향을 보고 춘향의 아름다움에 반해 방자를 시켜 춘향을 데려오게 한했어요.

하지만, 춘향은 그에 응하지 않았다. 이 도령은 그 날 춘향의 집으로 찾아가 월매에게 춘향과 백년가약을 맺겠다고 맹세하고 춘향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친의 남원부사 임기가 끝나자 이 도령과 춘향은 이별을 맞이했어요.
이 도령은 춘향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서울로 떠났어요.

새로 부임한 변학도는 만사 제쳐두고 이름난 기생들을 불러 모아 연일 잔치를 벌이는데, 그 와중에 예쁘기로 소문난 춘향도 불려가게 됐어요.
변학도는 춘향이 기생의 딸이므로 춘향 또한 기생이나 마찬가지이니 수청을 들라고 했어요.

그러나 춘향은 자신은 일부종사해야하니 수청을 들 수 없다고 거절하여 옥에 갇히게 되고, 화가 난 변학도가 춘향을 자신의 생일날 처벌하겠다고 했어요.

한편 한양으로 간 이 도령은 장원급제하여 암행어사로 다시 남원에 내려오게 됐어요.
이 도령은 변학도의 횡포와 춘향이 겪은 일들을 모두 듣게 되지만 자신의 신분을 속이기 위해 거지 행세를 하며 넋 나간 사람처럼 행동했어요.

춘향은 그런 그를 원망하기는커녕 여전히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주며 월매에게 그를 극진히 대접해라주라고 부탁하기까지 했어요.
드디어 변학도의 생일잔치 날, 남루한 행색을 한 이
도령이 들어와 자신이 시를 한 수 지을 테니 술 한 잔만 대접해 달라고 하며 변학도가 백성을 핍박하는 것을 꼬집는 시를 지었어요.

변학도는 그 시를 보고도 이 도령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춘향을 불러내라 명령하고, 곧 암행어사 이 도령이 출두했어요.

변학도와 그 무리들은 포박당하고 이몽룡은 춘향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자신의 수청을 들라했어요.
춘향이 거절하고 이몽룡이 만족해하며 사실을 밝히자,
춘향은 어사인 이 도령을 알아보게 되고, 둘은 기쁘게 재회하게 되었어요.

춘향은 굳은 절개로 인해 칭송받고 이 도령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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