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51 정신없는 도깨비 오랜 옛날, 어린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던 젊은 청년이 있었다. 남매의 부모님은 청년이 어릴 때 여동생을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 모두 세상을 떠나 오빠인 청년은 어린 여동생을 돌보며 마을로 가서 여러 일을 도와준 뒤 품삯을 받아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청년이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품삯을 받은 뒤 집으로 가던 중, 길 한가운데에서 거한 총각이 한 명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보아하니 눈에 불이 빛나는 걸 보아 도깨비가 틀림없었다. 도깨비는 청년에게 자신이 급하게 쓸 데가 있어서 그런데 청년이 받은 품삯 전부를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나서 내일 반드시 갚겠다고 약속을 했다. 이에 청년은 흔쾌히 돈을 빌려주면서 내일 꼭 갚으라고 당부한 다음 약속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튿날 저녁, 청.. 2023. 9. 4. 전우치전 조선조 초에 송경(松京)에 한 선비가 있으니 전우치라 하였다. 일찍이 높은 스승을 찾아 신선의 오묘한 이치를 깨워 통달하고 신기한 재주를 얻었으니 소리를 숨기고 자취를 감추어 아무도 그의 본색을 알 리 없었다.이때 남쪽 해변 여러 고을에 해적들이 들끓어 백성의 참혹한 형상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나 조정에 벼슬하는 이들은 권세 다투기에만 급급했다. 이를 통분히 여긴 전우치는 하루는 몸을 변하여 선관(仙官)이 되어 임금에게 나타나 황금 들보 하나를 만들어 바치라 하고 하늘로 올라가거늘 왕이 신기히 여겨 온 나라에 명을 내려 비녀에 올린 금까지 벗겨 들보를 만들어놓으니 진시쯤 오색구름을 타고 선관이 청의동자를 데리고 내려와 황금 들보를 걷어 올려 가지고 남으로 갔다. 이때 우치는 그 들보를 가져다가 절.. 2023. 9. 4. 장화 홍련전 평안도 철산에 배무룡이라는 좌수가 있었는데, 그의 부인이 선녀로부터 꽃송이를 받는 태몽을 꾸고 장화를 낳았어요. 그리고 2년 후 홍련을 낳았다. 홍련이 다섯 살 때에 부인이 죽자, 좌수는 대를 잇기 위하여 허 씨와 재혼하였다. 허 씨는 용모가 추할 뿐 아니라 심성이 사나웠으나 곧 삼형제를 낳았다. 허 씨는 아들이 생긴 뒤 전부인의 딸들을 학대하기 시작하였다. 장화가 정혼을 하게 되자, 혼수를 많이 장만하라는 좌수의 말에 재물이 축날 것이 아까워 장화를 죽이기로 흉계를 꾸몄다. 큰 쥐를 잡아 털을 뽑아서 장화의 이불 속에 넣었다가 꺼내어 좌수에게 보여 장화가 부정을 저질러 낙태하였다고 속이고, 아들 장쇠를 시켜 못에 빠뜨려 죽였다. 그 순간 호랑이가 나와 장쇠의 두 귀와 한 팔, 한 다리를 먹어버려서 장쇠.. 2023. 9. 4. 장끼전 보라매, 몰이꾼, 사냥개와 사냥꾼도 무섭지만 엄동설한에 굶주림은 더 무섭다. 며칠을 굶다가 콩이라도 있겠거니 해서 장끼는 가족을 데리고 들로 나간다. 아들 아홉, 딸 열둘을 앞세우고 들에 나간 장끼는 붉은 콩 하나가 덩그렇게 놓인 것을 발견한다.장끼가 콩을 먹으려는 찰나, 까투리가 나서며 눈밭에 사람의 흔적이 있으니 수상하다며 장끼를 만류한다. 장끼는 동지섯달 추운 날씨 쌓인 눈에 사람의 자취가 있을 리 없다며 반발하고, 까투리는 간밤에 꿈이 불길했다고 말한다. 이에 장끼는 웃으면서 자신은 학을 타고 옥황상제께 문안한 후 산림처사가 되고 콩 한 섬을 받는 꿈을 꾸었다며 이 콩 하나가 반갑다고 둘러댔다.까투리는 자신의 꿈은 흉몽이 아닌 것이 없다며 이경(밤 10시 경)에 북망산에 비 내리고 쌍무지개가 칼이.. 2023. 9. 4. 자린고비 영감 옛날 경상도 어느 산골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영감이 있었다. 남에게 물건을 빌려주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아무리 궁한 사람이 돈이나 곡식을 꾸어 달래도 응하는 일이 없었다. 일가친척 중에서 누가 굶어 죽게 되어도 돌보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자린고비라고 불렀다. 어느 날, 생선 장수가 자린고비네 집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자린고비영감이 생선 장수를 불러 세우고 팔을 걷어붙이고는 "이 놈이 큰가, 저 놈이 큰가?" 하면서 한참 동안 여러 생선을 주물럭거리다가 양 손바닥에 비늘을 흠씬 묻힌 후에 안사겠다고 생선장수를 되돌려 보냈다. 인색한 영감은 생선장수가 돌아가면 얼른 안으로 들어가서 며느리한테, "애야, 큰 그릇에 물을 떠 오너라." 하고 그 물에 생선 비늘과 생선 냄새가 묻은 손을 말끔히 .. 2023. 9. 4. 자라의 보은 한 청년이 농사가 짓기 싫어서 아버지에게 50냥을 얻어 장삿길을 떠났어요. 청년은 서울로 가기 위해 배를 탔어요. 한 사람이 자라를 가지고 있는데 청년이 보니, 자라가 자신을 보고 마치 우는 것처럼 보였어요. 청년은 자라 주인에게 말했어요. “자라 한 마리가 얼마씩 입니까” “한 마리에 한 냥 모두 오십 냥이오.” 그러면 엄청 비싼 자라 인 셈이었어요. “아, 그러면 저 자라를 내가 사겠습니다.” 청년은 아주 좋아서 오십 냥으로 큰 것, 작은 것 가리지 않고 자라를 사서 바다에 살려 주었어요. 강을 건너자 청년은 배에서 내려 빈털터리로 서울로 갔어요. 영감은 자라를 팔고 그 돈을 꾸려 가지고서 다시 배를 터고 집으로 가다가 배가 가라앉아 그만 죽어버렸대. 그런데, 청년의 집에 검은 옷을 똑같이 입은 사람.. 2023. 9. 4. 이전 1 2 3 4 ··· 9 다음